2014년 2월 13일 목요일

어느날의 드라마 한편

에피소드 1

시간 : 퇴근시간
장소 : 370번 버스 (서대문 역에서 다시 종로로 돌아가 노선을 재시작하기 직전)

여승객 : (어색하고 조조한 미소를 풍긴 표정으로 일어나고 평균 잃었듯이 어렵게 뒷자리에서 기사님까지 걸어감) 죄송한데 혹시 광화문 지나갔나요?

기사님 : (루드하지 않지만 개무시하듯한 목소리로) 예~

여승객 : (마치 도듬거리 자주하는사람인데 왠지 이번에 단 한번만 도듬거리 없이 명확하게 말하도록 결심 냈듯이 몇 초 동안 준비해 보인데 동시에 다른 사람입장에서 보인다면 그 여자가 몇 초 동안 모음해서 완전 어색해 보임) 과.과. 광화문 다시 지나가세요?

기사님 : (여전히 개무시하고 아까처럼 똑같은 목소리로) 예~

나 : (기사님 얘기하자마자 정차하고 뒷문열고 서대문역에서 매일 하는 것처럼 아무 문제가 없고 기사와 그 여자에 대해 아무 인정없이 그냥 내려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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