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9일 일요일

유종원 柳宗元(773-819)

중국의 당시(唐詩)라면 사람들이 자꾸 이백 李白(701-762)이나 두보 杜甫(712-770)를 무의식적으로 생각이 나게 마련이에요. 그들은 중국의 고전시뿐만 아니라 중국 문학 자체를 대표하는 시인들이기 때문이에요. 그런데 두보와 이백 이외에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시인이 누구십니까 공경하게 의문하면 제가 이렇게 대답할 거예요. 유종원이요. 저말고는 고려대의 중어중문학의 위대한 이재훈 교수님 등이 지적하듯이중국의 고전문학을 전문가로서 공부하신 학자들도 중당이나 당시 중에 유종원은 언급을 많이 받은 시인이래요.
그의 시풍은 아주 한적하고 투명하여 대부분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그 시대의 매우 유행했던 산수자연의 모습과 그 속에서 체험하는 심경을 읊은 산수시로 종류되는 거예요. 유종원의 시를 감상할 때 화가가 잘 그린 그림를 눈 앞에 출현하듯이 그의 시는 잘 다듬어진 시구와 정교하고 깨끗한 풍경 묘사를 통해 산수의 신비스런 아름다움을 효과적으로 포착하고 있어요. 거의 평생을 유배지에서 보냈던 유종원은 자기가 보였던 환경을 시로 바로 그대로 간직할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 매우 재미있고 잘 지어진 유종원의 한 시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워 드릴게요. 강설이라...

江雪

千山鳥飛絶, 萬徑人踪滅.
孤舟蓑笠翁, 獨釣寒江雪.

강설

온 산에 새도 날지 않고
모든 길에 인적 끊어졌다.
외로운 배에 사립 걸친 한 노인
눈 내리는 강에서 홀로 낚시 드리운다.

River Snow

Through the mountains not a bird flutters, the many trails marks now extinct.
In a lonely boat a straw hat and caped grandfather, alone holds a rod on the snow falling 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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