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1월 26일 금요일

아 참 추수감사절 놓쳤네...

아는 사람들 다 아는데 어제는 미국 일년 중에 가장 중요하고 미국다운 빨간날 추수감사절이었다.  

모르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있으면 한국의 추석이랑 비슷한 날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온 가족들이랑 일년 내내 모든 일을 반성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으고 칠면조를 비롯하여 풍부한 음식을 배가 터질 정도로 엄청 많이 먹는 날이다.  

한국에 온지 벌써 3년 연속 이러한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다.  거의 반세계 떨어지고 가을 학기가 얼마 남아 있지 않아서 몇일간에만 고향에 돌아가는 게 아까워서 그리운 마음을 참고 겨울 방학을 도착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어쨋든 추수감사절 바로 전날에 미디어와 사회변경이란 개지루한 강연을 들었을 때 심심해서 그런지 책가방에서 오래동안 점차점차 독서하는 "한자의 이해"란 책을 꺼냈고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독자들에게 한문을 익혀주기 위한 목표로서 성어와 격언, 한시 (漢詩),당시(唐詩),사서삼경 등등 한문의 대표적인 고전의 제일 중요하고 한문을 배우는데 가장 도움이 되는 부분을 한권에 모으고 각각 나누어 있다.  

그날에 진난번에 읽어온 당시 부분에 이백 (李白)다음에 우연히 왕유 (王維)가 지어진 《九月九日憶山中兄弟》란 시가 나왔다.  

이 시를 처음으로 감상했을 땐 유학생으로서 고향의 동생을 생각하는 심정이 참으로 진실된다고 생각했다.  

시의 기구에 있어서는 외로운 나그네로서의 쓰라림을 참아견디는 심정이 넘쳐흐른다.  

나처럼.  

승구에는 항상 부모를 생각하는 마음에 사로잡펴 헝클어지는 심사를 달래는 다부진 내심이 연보인다.  

내 마음과 같다.  

전구에 있어서는 형제들의 워애로운 정이 넘쳐 곧 달려가고 싶은 결구의 애절함이 얽히는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처럼.  

우애 넘치는 家族愛의 풍부함과 사랑스런 정감이 무르녹고 있다.  아래에 왕유의 작품을 원전으로, 한국어로 그리고 영어로 된 번역을 드리고 있다.


九月九日憶山中兄弟       王維

獨在異鄉為異客
每逢佳節倍思親
遙知兄弟登高處
遍揷茱萸少一人

구월구일 날에 산위에 있는 동생을 생각한다

홀로 타향에 있어 타향의 나그네 되었으니
매양 佳節을 만날 때마다 갑절이니 어버이를 생각한다
멀리 알건대, 형제가 높은 곳에 올라
모두 茱萸를 꽂았지만 나 하나 모자란다

The 9th day of the 9th month I think of my brother on top of the mountain

Alone in a foreign town I'm just another passerby,
this time of year doubles the thoughts of my loved ones.
From afar, I know my brother must have reached the summit;
everyone must have planted their cornel seeds by now, everyone but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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